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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중보자이신 예수님은 참된 신이시며, 참된 인간이시며 한 인격이요 한 신격이신 분입니다. 본 신조는 칼케돈 신조를 토대로 속죄의 성격으로 '대속적 형벌 만족론' 교리와 속죄의 범위로 '제한속죄' 교리를 체계화시켰습니다.
1항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목적으로 자기의 독생자 주 예수님을 자기와 사람 사이의 중보자로,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으로, 교회의 머리와 구주로, 만물의 상속자와, 세상의 심판주로, 선택하고 세우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분의 씨가 되고, 정한 때에 이 분으로 말미암아 구속과 소명과 칭의와 성화와 영광을 받을 한 백성을 이 분에게 영원 전에 주셨다.
1항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죄와 사탄의 노예 상태입니다. 이 죄의 속박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성부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이시며 하나님이신 주 예수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로 세우시고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무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 선지자 : 무지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시는 교사로서의 사역입니다.
- 제사장 : 죄로 인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는 우리를 위해서 친히 속죄의 제물이 되셔서 모든 형벌의 책임을 대신 짊어지시고 희생해주신 사역입니다.
- 왕 : 죄와 사탄의 모든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영원토록 우리를 지키고 도우시는 보호자의 사역을 말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목적으로 ~ 기뻐하셨다." : 신조는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삼위일체 관계 속에서 설명합니다.
- "정한 때에 이분으로 말미암아 ~ 영광을 받을" : 모든 사역이 그 택하신 백성을 위한 중보자로서의 은혜로운 사역임을 밝힙니다.
- 예수님의 중보사역 전체가 예정론과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죄로 죽은 우리는 인간의 힘과 노력, 의지, 공로 등 그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절대 주권적 은혜를 통해서만 중생하여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의 은혜를 누립니다.
2항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와 한 실체를 가지시고 동등하시지만 때가 차매 사람의 본성을 취하셨는데, 인성의 모든 본질적 속성과 사람에게 공통된 연약함까지 지니셨으나 죄는 없으시다. 이 분은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마리아의 실체로부터 잉태되셨다. 그러므로 온전하고 완전하며 구별되는 이 두 본성, 곧 신성과 인성은 전환이나 합성이나 혼합이 아니라 한 위격 안에서 불가분리하게 함께 결합하였다. 이 위격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지만, 그럼에도 한 분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2항 이성일인격
- 먼저 신조는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와 한 실체를 가지시고 동등하시다"라고 고백하여 성부와 성자의 '동일본질'을 분명히 합니다.
- '성령의 능력으로' : "죄는 없으시다",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잉태되셨다"라는 표현들은 인성을 고백할 때마다 문제가 되었던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고백입니다. 즉 인간과 동일한 인성을 가지시되 죄는 없으시다는 고백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성령의 역사로 가능함을 구별해 줍니다.
- 결론적으로 "이 위격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지만, 그럼에도 한 분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라고 하여 신성과 인성의 고유성을 각각 확립해 줍니다.
3항 주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신성과 연합한 인성에서 성령으로 한량없이 거룩하여 지셨고 기름부음을 받으셨다.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가지셨기에, 아버지께서 모든 충만이 그 분 안에 거하는 것을 기뻐하셨으니, 이는 예수님이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시어, 중보자와 보증의 직무를 수행하시기에 완전하게 구비되도록 하시려는 목적을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이 직무를 스스로 지신 것이 아니라, 모든 권세와 심판권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것을 수행하라고 명령하신 아버지로부터 이 직무로 부르심을 받으셨다.
4항 주 예수님께서는 이 직무를 아주 기꺼이 맡으셨다. 그 직무를 실행하시려고 율법 아래 나셔서, 그것을 완전하게 성취하셨다. 영혼으로는 직접 지극히 극심한 고뇌를, 몸으로는 지극히 괴로운 고난을 감내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고, 매장되셨고 사망의 권세 아래 계셨으나 썩음을 보시지는 않았고, 제 삼일에는 고난 받으신 그 동일한 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또한 그 몸으로 하늘로 오르셨고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중보기도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 세상 끝날에는 사람과 천사를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3, 4항 중보자의 두 상태(비하와 승귀)
- 신조는 중보사역을 "이 직무를 스스로 지신 것이 아니라~아버지로부터 이 직무로 부르심을 받으셨다"라고 하여 성부와 성령의 절대적 구원역사로 언급합니다. 즉, 우리의 구원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신앙과 회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준비된 것이며, 특히 예수님의 엄청난 희생과 섬김으로 이루어진 보물입니다.
- 4항은 비하와 승귀로 이루어진 중보자의 두 상태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 쳇째로 '율법 아래 나셔서'라는 표현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낮고 천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성육신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2항의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마리아의 실체로부터 잉태되셨다."라는 표현 속에 더 잘 드러납니다.
- 둘째로 율법의 주인이신 분이 그 율법에 순종하심으로 의를 성취하시는 사역을 '율법을 완전하게 성취하셨다.'라고 표현합니다. 영혼과 육체의 고난 받으심에 대해서는 "영혼으로는 직접 지극히 극심한 고뇌를, 몸으로는 지극히 괴로운 고난을 감내하시고"라고 설명합니다.
- 셋째로 죄에 대한 정죄로 죽임 당하는 사역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라고 표현합니다.
- 넷째로 정죄의 죽음에 대한 확증으로써 무덤에 묻히시는 사역을 '매장되셨고'라고 표현합니다.
- 다섯째로 사도신경에 있는 '지옥에 내려가시고'라는 고백을 '사망의 권세 아래 계셨으나 썩음을 보시지는 않았고'라는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이 표현은 인간의 죄와 비참과 형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나타내 줍니다. 즉, 이 표현은 인류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정죄를 대신 짊어지신 대리적 속죄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승귀의 상태는 첫째로 우리의 부활을 확증하기 위해서 3일 만에 부활하신 사역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라고 표현 했으며, 둘째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은혜를 '그 몸으로 하늘로 오르셨고'라고 고백했으며, 셋째로 장차 우리가 얻게 될 권세와 영광을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라고 표현했으며, 넷째로 최후심판에서 성도들의 영화로움을 확증하기 위하여 '세상 끝날에는 사람과 천사를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5항 주 예수님께서는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단 번에 하나님께 올려드린 자기의 완전한 순종과 자기희생으로 아버지의 공의를 완전히 속상(贖償)하셨고,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주신 모든 이들을 위하여 화목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의 영원한 유업까지 획득하셨다.
5항 속죄의 성격(제한속죄)
- 속죄의 원인 : 신적작정과 예정에 기초하여 죄인을 구원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기뻐하심입니다.
- 속죄의 성격 : '대속적 형벌 만족론'입니다. 성부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형벌을 완전히 충족시키고 만족시킨 예수님의 순종과 희생제물을 포함합니다. 또한 선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시는 성부의 사랑과 예수님의 대리적이고 대속적인 희생도 포함됩니다. '순종'은 예수님의 율법의 성취와 관련하여 능동적 순종을 의미하며, '속상'은 십자가의 희생제물과 관련하여 수동적 순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 속죄의 범위 : 예정하고 선택하신 자신의 백성들만을 위해서 죽으시는 '제한속죄'입니다. 제한속죄를 강조하시 위해서 신조는 1항에서 '한 백성을 주셨다'라고 하며, 5항에서도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주신 모든 이들을 위하여'라고 하여 오직 신적작정의 예정을 통해서 택한 백성들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제한합니다.
- '값을 주고 사셨다' :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한 값이지 사탄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6항 그리스도께서는 성육하신 이후에야 구속사역을 실제로 이루셨지만, 구속의 힘과 효력과 은덕(은덕)들은 피택자들에게 태초로부터 모든 시대에 걸쳐 연속적으로 약속과 예표와 희생 제사에 의해, 그것들 안에서 전달되었는데, 그것들 안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여인의 후손으로,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 양으로, 그리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분으로 계시되고 예시되셨다.
6항 속죄의 효능
- 7장 언약론에서 구약과 신약 전체의 언약적 통일성과 실체이신 그리스도의 언약적 은혜를 언급한 것처럼 속죄의 효력도 구약의 택한 백성들에게 적용된다. 본 신조는 구약과 신약의 속죄 효능에 대한 통일성을 확립해 주었습니다.
- 예수님께서 삼위의 분리되지 않는 동시적 사역을 통해서 이미 구약에서도 중보사역을 행하시고 있었고, 십자가에서 속죄사역을 완성하셨을 때 이 은혜가 구약의 택한 백성들 전체에게도 효력을 끼쳤습니다.
- 장로교회는 예수님에 대한 '모형론', '예표론'적 해석을 존중합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예언과 성취 형태를 예표론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얼마든지 개혁파에서도 모형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조는 구약의 다양한 속죄의 수단들을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으로~계시되고 예시되셨다"라고 고백하여 모형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항 그리스도께서는 중보사역에서 양성(兩性)을 따라 각 본성에 고유한 일을 그 본성으로 행하셨다. 그러나 위격의 일체성의 연고로 한 본성에 고유한 바가 성경에서 때로는 다른 본성으로 일컬어지는 위격에 돌려지기도 한다.
7항 두 본성의 교류
- 신성과 인성은 중보의 사역에 있어서도 양성 모두에 따라 행동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때로는 신성의 표현으로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요 5:18)고 했으며, 때로는 인성의 표현으로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요 14:28)고 하였습니다.
- 두 본성은 한 인격, 한 신격을 이루고 계시기에 신조의 고백처럼 두 본성의 교류가 나타납니다. 양성은 따로 움직이시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한 인격을 통해서 행동하시기에, 신성의 일도 인성처럼 표현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인성의 일도 신성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인격의 통일성에 의한 상호교류적 표현은 신성과 인성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인격적 결합으로 표현해야지 신성의 본질적 성질이 인성에 전달되듯이, 아니면 반대로 인성의 성질이 신성에 전달되는 본질적 연합인 것처럼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8항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위하여 구속을 획득하신 모든 자들에게 그 구속을 확실하고 효력있게 적용하시고 전달하신다. 곧 그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시며, 말씀 안에서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구원의 비밀을 계시하시며, 자기 성령으로 말미암아 효력있게 설득하시어 그들이 믿고 순종하게 하시며, 말씀과 성령으로 그들의 마음을 다스리시며,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전능하신 권세와 지혜로, 자기의 기이하고 측량할 수 없는 경륜에 지극히 잘 상응하는 방식과 방도로 정복하신다.
8항 구속의 효력 있는 적용
- 신조는 속죄의 범위는 신적작정과 예정에 기초하여 제한적이지만, 예수님의 피의 능력은 부족하거나 제한적이지 않고 택한 백성들을 반드시 구원시키는 강력하고 무한한 효력을 가지고 계심을 구별하였습니다. 속죄의 가치는 무한하지만 속죄의 의도는 택한 백성에게만 제한적으로 효력을 적용하십니다.
- 신조는 속죄의 효력이 이루어지는 수단과 방식을 추가합니다. 개혁파 교회가 말하는 수단은 '말씀'과 '성령'입니다. 말씀과 성령의 역사는 1장 '성경'에서 기독교 인식원리로 소개되며, 구원론에서는 속죄의 효력을 적용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 수단들을 토대로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헤아릴 수 없는 경륜에 가장 합당한 방식과 방법들로 그의 능력과 지혜로 신자들의 모든 대적들을 정복하시고 도우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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