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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6장 사람의 타락, 죄, 형벌

by 건강한 문군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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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문제는 인간의 구원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교리입니다. 죄의 개념이 약해지면 인간의지를 통한 자력구원, 선행구원, 공로사상, 신인협력주의 등이 발생하고,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까지 무가치해 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죄가 선명해지고 부패의 심각성이 강조되어야 인간의 무능력이 드러나며, 오직 예수님의 도움을 통한 구원이 확보됩니다. 

 

1항 우리의 첫 조상은 사탄의 간계와 유혹에 넘어가 금지된 실과를 먹어 죄를 지었다. 그들의 이 죄를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광을 목적으로 조정하신 후, 자기의 지혜롭고 거룩한 작정을 따라 허용하시기를 기뻐하셨다.

1항 원죄와 죄의 역사성

  • 신조는 우선 이 타락의 역사성부터 소개합니다. 타락은 첫 조장인 아담이 사탄의 유혹에 의해 선악과를 먹는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동시에 이 고백은 타락의 기원과 원인은 사탄과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임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 원죄 : 아담이 금지된 선악과를 먹은 것이 '원죄'입니다. 윈죄의 본질적 정의는 단순한 선의 결핍이나 욕망이나 물질적 오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서 발생한 불순종의 죄입니다.
  • 죄의 책임은 분명히 인간에게 있지만, 그 죄의 사건과 역사는 결코 하나님의 작정과 분리되어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조는 작정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 "자기의 지혜롭고 거룩한 작정을 따라"라는 고백으로 시작하며, 죄와 관련된 역사조차도 "그들의 이 죄를 자기의 영광을 목적으로 조정하신"이라고 하여 모든 신앙과 삶의 최종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죄를 허용하기를 기뻐하셨다"라고 하여 이 죄에 대한 역사를 허용적 작정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항 이 죄로 그들은 원래의 의(原義)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타락하였고, 죄로 인하여 죽었으며, 영혼과 몸의 모든 기능과 부분이 전적으로 더러워졌다.

2항 죄의 비참한 결과

  • 신조는 우선 "이 죄로"라는 표현을 통해서 죄로 인한 결과를 강조하며, 죄의 비참한 결과로는 4가지를 언급합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족함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가 된 것이며, 그로 인해 영적으로 죽은 상태인 것입니다.
  • 신조는 원죄의 요소인 '죄책'과 '오염'과 관련된 인간의 죽음에 대한 본질도 단순한 육신적 죽음이 아닌 하나님께 정죄된 영적 죽음으로 소개합니다. 죽음이란 죄 때문에 하나님께 정죄를 받은 상태, 그리고 이로 인해 영혼과 몸 전체가 부패된 것입니다.
  • 타락으로 인한 부패는 죄책으로 인해서 영혼과 몸 전체의 기능이 무능력하고 부패한 상태를 말합니다.

 

3항 그들은 온 인류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 죄의 죄책(罪責)은 전가되었고, 죄 안에서 동일한 사망과 부패한 본성은 보통 생육법으로 그들에게서 태어난 모든 후손들에게 전수되었다.

3항 죄의 전가

  • 3항은 원죄의 요소인 죄책과 부패가 어떻게 후손에게 전가되는지를 소개합니다.
  • '왜 내가 죄인인가?' : 성경은 단순히 도덕적 관점이나 인간의 오염된 상태만을 보고 죄인이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아담의 첫 범죄로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 정죄를 받은 '죄책' 때문에 우리를 죄인이라고 합니다. 이 원죄 대문에 우리 모두는 죄인이고, 이제 우리 모두는 정죄를 받아 영원히 지옥에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 인류가 타락한 보편적 타락입니다.
  • 개혁파 3개의 전가교리 : 원죄의 전가(죄책의 전가)는 의의 전가를 통한 이신칭의로 이어지는 기독교 구원론의 기초내용입니다. 죄론에서 '죄책의 전가'와 함께, 구원론에서 '우리 죄를 예수님께 전가'(죄의 전가), '예수님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의의 전가)라는 이신칭의의 핵심인 전가교리로 이어집니다.
  • 신조는 죄책의 전가 방식에 대해서 2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실재설 : 후손들이 아담의 허리 안에 종자적으로, 보편적 인간성으로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히 7:10) 즉 아담 안에 있던 후손은 보통의 출생법에 의해 조상으로부터 태어날 때 죄가 실제적으로 전달됩니다.
  • 대표설 : 신조는 실재설도 존중하지만 대표설을 더 중심적인 전가방식으로 고백합니다. 아담은 인류를 대표하는 언약적 '근원'이었기 때문에 비록 개인이 범죄하지 않았을지라도 모든 후손이 '아담과 함께' 죄의 책임을 짊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죄로 인한 동일한 죽음과 부패한 본성이 모든 후손들에게 전가되며 전달됐습니다.
  • 우리는 실재적으로 아담 '안에서' 범죄 했으며, 언약적 대표인 아담과 '함께' 범죄 하였습니다.

 

4항 사람은 원래의 부패로 말미암아 모든 선을 전적으로 싫어하고, 그것을 행할 수 없으며, 거역하고 전적으로 모든 악에 기울어지며, 이 원래의 부패로부터 모든 자범죄가 나온다.

4항 전적 부패와 자범죄

  • 4항은 원죄의 요소 중 하나인 '부패'의 성격과 죄의 다른 종류인 자범죄를 소개합니다. 
  • 죄의 종류는 크게 원죄와 자범죄로 나뉩니다. 자범죄는 원죄로부터 나오는 모든 개인적인 죄, 즉 생활 속에서 범죄하는 실제적 죄들을 말합니다.
  • 신조는 원죄로 인한 인간의 부패와 오염의 범위와 성격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 모든 인간은 죄 속에서 잉태되어 본질상 진노의 자식으로서 선행을 할 수 없고 죄악에 빠져서 죄 가운데 죽을 수 밖에 없는 노예가 되었습니다. 전적 부패와 전적 무능력을 인정해야만 구원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은혜를 통한 구원을 강조 할 수 있습니다.
  • 신조는 이 전적 부패를 강조하기 위해 4번에 걸쳐서 비슷한 표현으로 죄의 심각한 부패와 오염상태를 강조합니다. 인류는 모든 선을 '전적으로' 싫어하고, 선을 '행할 수도 없고', 모든 선을 '반대하며', 모든 악에 '전적으로' 기울어져 오직 죄만을 행하는 죄의 노예입니다. 이 표현은 인간이 타락으로 본질 자체가 변하여 제3의 존재가 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즉 '성향', '마음'이 부패하고 오염된 것을 말합니다.
  • 전적 타락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없고 본래의 의로움을 잃어버린 본성의 타락이요, 구원에 대한 전적 무능력입니다.

 

5항 본성의 부패는 중생 받은 자들 안에도 현세 동안에는 남아 있다. 이 부패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서받고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부패 자체와 그 모든 충동은 실로 당연히 죄이다.

5항 신자 안에 남아 있는 죄

  • 신조는 죄책은 칭의를 통해서 제거되어도 인류의 부패성과 오염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말합니다. 인류가 정죄 받은 죄책은 오직 예수님의 피를 통한 대속으로 용서받고 의로워집니다. 그리고 죄책을 용서받은 신자라 할지라도 우리의 실제적인 더러움과 부패함들은 여전히 죄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오염과 부패들은 성령의 역사와 은혜로 성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거룩해져갑니다.

 

6항 원죄이든 자범죄이든 모든 죄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율법을 범하는 것이며 율법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상 죄인에게 죄책을 안겨준다. 이로써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와, 율법의 저주에, 넘겨져 영적이고 현세적이고 영원한 모든 비참을 동반하는 사망에 처하게 되었다.

6항 무서운 죄의 형벌

  • 성경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거듭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죄의 심각함과 형벌의 무서움을 깨달아야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구원의 절대적 필요성과 예수님의 무한한 은혜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신조는 죄는 교만이나 욕심도 아니며 율법을 거역하는 것임을 말하며 죄의 핵심적인 정의를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 개혁파는 죄를 물질이나 실체로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죄를 만드시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죄를 다룰때 존재나 실체로 다루지 않고 율법의 반대되는 상태, 즉 죄가 발생되는 상태나 사실에 초점을 맞춥니다.
  • 죄는 율법의 위반이요 반대이며 불순종이기 때문에 죄책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과의 모든 영적 관계의 단절을 가져왔고, 지옥에서 영원히 벌을 받아야하는 정죄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정죄로 말미암아 인류는 현재와 미래에서 가장 비참한 고통과 죽음을 영원히 경험합니다. 죄는 이렇게 무섭고 끔찍하며 두려운 것입니다.

 

신원균 목사님의 책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해설집, 교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해설집)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교재)
신원균, (201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 33가지 성경 핵심교리, 디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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