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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3장 성화

by 건강한 문군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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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은 극단적으로 강조하면 율법주의에 빠지게 되고, 무시하면 율법폐기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십계명을 '삶의 규범'으로 이해하는 장로교회의 독특한 성화론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혁파는 철저하게 성화의 주체는 하나님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비록 인간이 성화의 대상으로 실제적인 참여자이고 실행자일지라도 그 주체와 주관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또한 성화의 방식도 신적작정과 예정론을 기초로 칭의의 열매를 맺는 과정입니다. 

본 신조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성화'의 주체이시며, 또한 각 위격의 사역이 '성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세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화의 과정이 성령으로부터 주어지는 실제적인 도우심과 적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성화의 '수단'은 될 수 있어도 성화의 근원과 힘은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신적작정과 예정론을 통해서 이루시는 '성화'는 인간의 공로를 통하여 이루어지거나 '신인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값없이 거저 베풀어주시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1항 효력 있는 부르심을 받아 거듭난 자들은 그들 속에 새 마음과 새 영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들 속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능력 덕분에 참으로 인격적으로 성화된다.  온몸을 지배하던 최의 권세는 파괴되고, 그 몸의 정욕들은 점점 약화되고 죽으며, 그들은 모든 구원의 은혜 가운데서, 점점 더 소생하고 강건케 되어 참 거룩함을 실천하게 되는데, 이 거룩함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주님을 뵐 수 없다.


2항 이 성화는 전인에 걸쳐 일어나지만, 현세에서는 불완전하다. 모든 지체에 부패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계속적이고 화해할 수 없는 전쟁이 거기서 일어나니, 곧 육의 정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을 거스른다.


3항 그 전쟁에서 부패의 잔재가 한 동안 훨씬 우세할 수도 있지만, 중생한 부분이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공급하는 힘으로 이긴다. 그래서 성도들은 은혜로 자라 가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거룩함을 완성해 간다.

1~3항 성화의 정의와 상태

  • 성화의 필요성 : 개혁파는 중생이 인간 본성과 성향의 새로운 변화이며, 칭의도 죄책에 대한 법적인 신분변화이기 때문에 새로운 부활의 몸을 갖기까지는 여전히 인간의 본성은 죄와 오염의 상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은 죽을 때까지 실제적으로, 그리고 전인격적으로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성화의 정의 : 성경이 말하는 성화는 윤리적 성장뿐만 아니라 신앙적 성장을 포함하여 우리의 영혼과 몸의 전인격적인 성장을 말합니다. 성화란 죄의 오염으로부터 우리의 본성을 새롭게 하며 거룩함으로 전인격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성화의 수단 : 본 신조에서 성화의 수단은 '말씀과 성령'으로 고백됩니다. 말씀이 성화의 외적수단이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고백입니다. 인간의 판단이나 결정, 좋은 의도나 공로가 성화의 수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성화의 내용입니다. 개혁파의 성화관은 1장 성경에서 설명한 것처럼 성경을 삶의 규범으로 삼는 '율법의 제3용도'를 강조합니다.
  • 성화의 범위 : 성화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삶의 전인격에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 성화의 내용 : "죄의 권세가 파괴되고", "참된 거룩의 생활"이라는 고백에서 증거하는 것처럼 성화의 내용은 죄에 대해서 슬퍼하며, 의로운 삶을 향해 가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규범으로 삼고, 그 말씀 앞에서 죄를 발견하고 슬퍼하며, 또한 그 말씀의 뜻을 따라서 살고 싶어 하는 성화의 내용은 칼빈주의적 성화의 독특성입니다.
  • 성화의 상태 : 2, 3항은 성화의 상태에 대한 고백입니다. 성화는 이 땅에서 순간적으로 완전히 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죄 때문에 여전히 부패의 내용들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성화라는 것은 일평생 동안 끊임없이 전인격 속에서 계속해서 자라가야 하는 성격입니다. 
  • 성도들의 거룩한 삶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죄에 대해서 싸워가며, 또한 의로움 향해 항상 전진해 가야 하는 삶의 과정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자기부정'의 삶을 말합니다. 성화에 대한 이런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만 구원이 우리의 노력과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한하신 하나님의 선택의 사랑에 의해서 값없이 거저 주어진 은총의 선물임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의 선행과 노력은 구원의 대상자로서의 책임과 의무임을 강조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적장정과 예정론 안에서 인간의 자유가 보존 및 확립되는 거룩한 책임과 의무라는 것입니다.
  • 본 신조는 칭의와 성화를 구별하여 말하면서도 둘을 분리시키지 않았습니다. 칭의를 성화의 원인이며 근거로 설명하였고, 성화는 칭의의 열매요 증거로 다루었습니다. 또한 칭의와 성화 모두 신적작정과 예정론에 기초하여 구원의 논리적 열매로써 고백해 주었습니다. 

신원균 목사님의 책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해설집, 교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집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재
신원균, 201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 33가지 성경 핵심교리, 디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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