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22장 합법적 맹세와 서원

하나님께서는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이라는 언약의 형태로 인간과 교제하셨기 때문에 맹세와 서원은 신앙과 예배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성경에 기초한 올바른 맹세는 하나님과 올바른 예배적 관계를 형성하게 하며 교회에 대한 거룩한 책임과 의무를 갖게 합니다.

 

1항 합법적인 서약은 종교적 예배의 한 부분으로서, 정당한 경우에 서약자가 하나님을 엄숙하게 불러 자기가 단언하거나 약속하는 바의 증거자로 세우며, 자기가 서약한 바의 진위를 따라 심판하여 주실 것을 청하는 것이다.

 

1항 맹세는 무엇인가?

• 21장에서 예배원리를 소개한 후 22장에서 맹세를 예배의 요소로 덧붙입니다. 신자는 20장 양심의 자유에 기초하여 우리의 신앙고백을 맹세로 고백하며 예배에 참여합니다.
• 맹세는 신자의 신앙고백이며, 기도이며, 헌신과 예배에 대한 서약이요 다짐입니다.(신10:20)
• 22장은 예배의 자세를 소개하여 교회론의 핵심인 예배의 본질과 성격을 확립해 주었습니다. 
• 신조는 맹세가 신앙과 삶에 대한 신자의 신앙고백과 종교적 결단에 대한 외적 고백이며 내적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설명합니다.

 

2항 하나님의 이름으로만 서약해야 하며, 거룩한 두려움과 경의로써 그 분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그러므로 영화롭고 두려운 그 이름으로 망령되이 경솔하게 서약하거나 무엇을 서약하든 그 이름 외의 어떤 다른 이름으로 서약하는 것은 죄스러우며 가증스럽다. 그러나 중요한 사안이나 특별한 경우에 옛 언약 시대뿐만 아니라 새 언약 시대에도 서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정당성을 보장받는다. 앞에서 말한 그런 경우에 합법적 권위로 부과된 합법적 서약은 행해져야 한다.

 

2항 맹세의 올바른 방법

• 맹세는 예배의 요소로써 우리의 신앙고백을 확증하는 외적인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 맹세는 하나님을 위한 신앙고백적 서약이기 때문에 삼위일체 이름을 의지하여 해야 합니다.
• 신조는 맹세에서 두가지를 조심하라고 덧붙입니다.
• 첫째, '그 이름 외에 어떤 다른 것으로 무엇이든지 맹세'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 둘째,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할 때 '헛되이 경솔하게 맹세'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합니다.
• 신조는 어리석고 헛된 종교적 맹세와 맹신의 태도를 '죄악되고 증오할 만한 일'이라고 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 교회의 모든 예배와 종교생활은 수많은 서약들과 책임들을 요구합니다. 신조는 '합법적 권위로 부과된 합법적 맹세는 반드시 시행되어져야 한다'라고 고백하여 신자의 정당한 맹세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었습니다.

 

3항 서약하는 자는 누구나 그처럼 엄숙한 서약의 무게를 제대로 주목해야 하며, 자기가 온전히 진리라고 확신하는 것만을 공언해야 한다. 누구든지 선하고 옳은 일, 옳다고 믿는 일, 자기가 실제로 행할 수 있고, 그리고 행하려고 결심한 일 외에는 그 어떤 일에 관해서도 서약으로써 자신을 구속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합법적인 권위로 부과한 선하고 정당한 일에 연관된 서약을 거부하는 것은 죄가 된다.

 

3항 잘못된 맹세

• 맹세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행위임을 기억하고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야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해야 합니다. 
• 맹세는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며 교회생활을 하겠다는 거룩한 결단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신앙수단이기 때문에 이것이 악용될 때는 신자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또한 교회를 부패케 하는 핵심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신조는 성경을 통해서 진리라고 충부히 확실할 수 있는 것만을 맹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선하고 바른것,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 자기가 실제로 행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행하려고 결심한 것만 맹세하도록 제한합니다. 
• 성경이 허락한 것만이 선한 것이며, 이 내용을 옳다고 생각하여 맹세하는 것입니다.
• 지나친 맹세는 죄가 되지만 합법적 권위로 부과한 선하고 옳은 일에 관련된 맹세를 거절하면 안됩니다.

 

4항 서약은 평이하고 상식적인 말로 하되, 애매하거나 심중유보가 없어야 한다. 죄를 범하게 강요하는 서약은 안되지만, 죄스럽지 않는 어떤 것을 서약하였다면 자기가 손해가 될지라도 마땅히 이행하여야 한다. 이단이나 불신자에게 서약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을 깨뜨릴 수 없다.

 

4항 맹세의 범위

• 맹세가 맹신이나 맹종을 통하여 죄를 짓는 거싱 아니라면 종교적 맹세든, 생활적 맹세든 신자는 자신의 모든 맹세를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 맹세를 통해서 우리는 예배에서 외적인 신앙고백을 확증하기도 하며, 생활 속에서는 신자로서의 책임과 신뢰를 확증하기 때문입니다. 

 

5항 서원은 약속을 수반하는 서약과 같은 성질을 지니며, 동일한 종교적 신중함으로 서원해야 하고 동일한 신실성으로 이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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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항 서원은 여타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해야 한다. 서원이 받아들여지려면 믿음과 의무의 양심으로 이미 받은 자비를 감사하거나, 없던 것을 얻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서원하여야 한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이행하여야 하는 의무들과 여타 다른 일들이 서원에 합당하게 이바지 한다면, 그리고 이바지하는 동안에 우리는 그러한 의무들과 일들에 우리 자신을 더 엄중하게 얽매어야 한다.

 

5항, 6항 서원의 정의와 방법

• 서원은 맹세와 동일한 종교적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대상과 책임의 범위가 다를 뿐입니다.
• 맹세는 교회로부터 자신의 신앙고백과 신앙적 책임과 의무를 요구받을 때 하나님을 증인으로 요청하여 신자로서 감당하는 서약이며, 서원은 하나님께 자신의 개인적 헌신과 책임과 의무를 자발적으로 서약하는 것입니다. 
• 서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해야합니다. 또한 믿음과 의무의 양심으로 해야하고, 우리가 이미 받은 자비에 대한 감사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 의무의 양심 : 신자로서 책임져야 할 많은 종교적 의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의무들에 신자들은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따라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 서원은 기도의 한 형태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신자가 얻고 싶은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성격적인 바른 서원은 하나님의 응답을 얻는 신자의 중요한 종교적 수단이 됩니다. 
• 좋은 서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아 신자들이 소원하는 것을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그 감사로 신자는 더욱 교회적 의무와 첵임을 헌신적으로 감당하게 됩니다.

 

7항 하나님의 말씀이 금하시는 것, 말씀이 명하는 의무를 방해하는 것,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서원이행을 위해 하나님께 받은 능력의 약속이 없는 것 등은 서원하지 말아야 한다. 이 점에서 로마교회 수도원의 평생 독신생활맹세, 청빈과 순명서원은 보다 높은 완전의 단계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신자로서는 빠질 필요가 없는 미신이고 죄스러운 올무일 뿐이다.

 

7항 잘못된 서원들

• 서원은 신자의 종교적 헌신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예배적 도구요 교회생활에 필수적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서원을 잘 못 사용하면 신자 개인도 피해를 입고, 교회도 심각한 부패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조는 서원의 근원적 기초를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있습니다. 
• 신조는 성경에 기초하지 않은 잘못된 서원의 성격을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 첫째, '말씀에 명령된 어떤 의무를 방해'하는 형태로의 서원입니다. 이 모습은 성도의 의무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명령들을 힘들다고 생각하여 신자들이 서원에 적그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소홀하거나 의도적으로 방해할 때 나타납니다. 
• 둘째, '자신의 힘이 미칠 수 없는 것과 하나님께 아무런 능력의 약속을 받지 못한 것'을 서원하는 경우입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의 응답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 싶을 때 서원을 남용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맹종적이며 미신적인 서운들은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도 신비주의와 기복주의를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신원균 목사님의 책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해설집, 교재)

신원균, 201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 33가지 성경 핵심교리, 디다스코